지원회화 - 세인×프리실라


C

세인 : 오오ー!

프리실라 : ?

세인 : 그 근심을 품은 눈빛,
고귀하고 섬세한 덧없음!
당신은 혹시
에트루리아의 분이 아니신지?

프리실라 : 네.
카를레온 백작의 딸,
프리실라라고 합니다.

부탁드려요.

세인 : 저는 세인!
키아란의 기사 세인입니다!
세인입니다!

프리실라 : ...알겠습니다.

세인 : 부디 프리실라님...
아니지!
아가씨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!

프리실라 : ?

세인 : 괜찮겠습니까!
프리실라 아가씨!

프리실라 : 딱히... 상관은 없습니다
그렇게 부르고 싶다고
생각하신다면
좋으실 대로
불러 주세요.

세인 : 아, 분에 넘치는 행복이야!
프리실라 아가씨!
아아, 이 무슨
멋진 울림인가!

프리실라 : 당신은
특이하신 분이군요.


B

세인 : 프리실라 아가씨!

프리실라 : 세인씨?
무슨 일이신가요?
그렇게 숨을 헐떡거리면서...

세인 : 아아, 제가 없는 사이에
대체 무슨 일이!?
멀리서 뵌, 그 모습에서
헤아릴 수 없는 수심을 느끼고
당신의 사랑의 심복이
찾아왔습니다!

프리실라 : 딱히, 아무일도 없습니다.
저는 평소와 똑같습니다만...

세인 : 그, 그건 다행이군요!
당신의 마음이, 무언가에 의해
어지럽혀진 것은 아닌지,
이 세인, 정말로
노심초사했습니다!

프리실라 : ...확실히, 제 마음을
혼란시키는 건 있습니다.
...아주... 오래 전부터.

세인 : 오오! 그럴 수가!
슬픈 얼굴을 하지 말아 주세요!!
괜찮으시다면, 이런 제게라도
무엇이든지 상담을!
성심성의껏
대답해 드릴 각오로...

프리실라 : ...남에게는
말할 수 없는 일입니다.

세인 : !!

프리실라 : 죄송합니다....
...기분을 나쁘게 해버렸나요?

세인 : .........
...아뇨.

프리실라 : 네?

세인 : 아뇨, 마음속 중얼거림입니다.
그것보다, 부디
저는 신경 쓰지 마시죠.

프리실라 : 정말로, 죄송합니다.
그럼, 저는 이만...

세인 : 아, 프리실라 아가씨!
만약... 그 고민이,
어쩔 도리도 없게 된다면...
그때는, 이 세인에게
무엇이든 말씀해 주십시오!
설명은 일절 필요 없습니다.
아무것도 묻지 않겠습니다.
당신을 위해서...
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!!

프리실라 : ! ...아
고마워요, 세인씨.


A

세인 : 프... 프리실라 아가씨...
크핫...

프리실라 : 무슨 일이십니까.

세인 : 아가씨를 지키려 한 나머지,
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.
부디 아가씨, 당신의 힘으로
저를 회복시켜 주시겠습니까?

프리실라 : 그게 정말인가요?
거짓말은 아니겠지요?

세인 : 무, 물론이고말고요!
어째서 이 세인이
그런 거짓말을 하겠습니까!

프리실라 : 요즘 들어, 몇 번이고
그렇게 말하면서 접근하셨죠.
더워서 화상을 입었다든가,
추워서 화상을 입었다든가.

세인 : 이번에는 정말입니다!

프리실라 : 알겠습니다.
그럼 저기서
안정을 취해 주세요.

세인 : 넵!

프리실라 : ...전부터 한번,
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,
세인씨는... 린디스님의
곁에서 떨어져도 되는 건가요?
당신이 섬겨야 할 주인은
린디스님이잖아요?

세인 : 걱정 마시길!
린디스님께는
허가를 받아놓았습니다.
그러니, 지금은
당신을 지키겠습니다.
물론,
아가씨께서 원하실 때 말이죠.

프리실라 : 저는
딱히 상관없습니다...

세인 : 저, 정말입니까!?

프리실라 : ...방금 전에,
당신이 말한 것들에
거짓이 없다면...
원하는 만큼 곁에 있어 주세요.

세인 : 감격스럽습니다!
당연히!
저는 언제나 아가씨의 곁에 있겠습니다!

프리실라 : 정말...인가요?

세인 : 물론입니다!

프리실라 : 하지만...
이 여행이 끝나면,
당신은 없어지겠지요.

세인 : !
그건...

프리실라 : 당신은 리키아의 기사입니다.
제가 돌아갈 에트루리아에,
와 주시는 건 불가능하지요?

세인 : ...네.
저는 키아란의 기사입니다.
기사로서, 그 충성을
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.
하지만, 아가씨...

프리실라 : ...알고 있습니다.
이렇게 여행을 하고 있는 동안
제 곁에 있어 주셨던 것에...
정말로
감사하고 있습니다.
눈치채지 못하셨을지도
모르지만...
저는 정말로... 기뻤습니다.

세인 : 아가씨...
저는...

프리실라 : 안 된답니다, 세인씨...
그런 슬픈 얼굴,
당신답지 않습니다.
언제나처럼,
밝은 얼굴로 있어 주세요.
그렇지 않으면 저...
울어 버리게 될 거예요.

프리실라 : 그러니까,
웃어 주세요.
언제나처럼...
저에게 미소 지어 주세요...